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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는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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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문득 나이를 그만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를 먹는 게 두렵고 큰 중압감으로 느껴졌다.

 

이런 생각과 함께 스트레스가 전신으로 퍼져나가는 찰나

 

내 짧다면 짧을 인생을 살면서 선택해오지 않은 수많은 다른 선택지들에게

 

일일이 무게추가 달아졌음을 깨달았다.

 

저 선택을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이 선택을 했다면 지금 난 어떻게 살고 있었을까.

 

내가 해왔던 선택은 사실 차선에 차선도 아니었지 않았을까.

 

그래서 내가 지금 이런 상태에 놓여있지 않았을까.

 

최근에 많이 보고 있는 유튜브 채널에서 들은 공감되는 말은

 

소위 주위에서 빛나는 사람들은 

 

아무 좋지않은 상황에 빠지더라도 주어진 현재 상황을 인정하고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더라 라는 말이었다.

 

그래. 지금 나에게 굉장히 필요하고 중요한 말이었다.

 

하지만 어찌됐든 나이를 먹어갈수록 난 또 수많은 선택지 중에 하나밖에 선택하지 못할 테고

 

선택하지 않았던 수많은 다른 선택지들에게 달린 무게추들이 내 머리와 가슴을

 

짓누를 거 같다는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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