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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박사 유학 준비 - 연구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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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과정 상 그다음 중요한 것은 Statement of Purpose 나 Personal Statement 가 될 것입니다. 이 부분은 본인이 여태까지 어떤 분야에 어떻게 관심을 가져오게 되었고, 그래서 학교에 들어가면 어떤 연구들을 하고 싶다는 지원 목적들을 밝히는 자기소개서입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지금까지 해온 연구들이 있다면 기존에 들어온 과목들과 결부시켜서 본인의 학문적 역량을 보다 구체적으로 어필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교수님들의 추천서 속에서도 강조가 되면 좀 더 신빙성이 있게 되겠죠). 

 

SOP나 PS 작성보다 연구 실적 같은 경우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준비되어야 하기에 먼저 언급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에 따라서 롸이팅 샘플을 제출이 옵션이거나 제발 제출하지 말라는 학교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반드시 제출하도록 하는 학교도 있고, 옵션인 경우더라도 제출함으로써 객관적 지표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런 목적이 아니더라도 학부 때부터 관련 학회활동을 하면서 차근차근 준비한 주변 사람들이 교수님과의 코웍 등을 통하여 롸이팅 샘플을 들고 있는 상황에서 점점 이 부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 것 같습니다.

 

학부 때부터 진지하게 경제학에 임하면서 교수님들과 코웍을 해온 경우가 가장 이상적이고 수준 높은 연구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그 학교에 새로 온 조교수님들이 많고, 대외적으로 높은 평가지표가 필요한 학교들의 경우 오히려 교수님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학생들과의 코웍을 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연구실적이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은 본인이 얼마나 경제학적인 고민과 질문을 해보았고 이론적 혹은 실증적으로 이에 대한 답변을 논리적으로 설득해보았냐는 점입니다. 그리고 보통 처음에는 이론적 모델을 발전시켜보기보다는 궁금한 질문에 대한 실증분석을 진행해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본인의 아이디어 개발과 통계프로그램 운용 능력을 어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처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통계 프로그램은 STATA와 Eviews가 있으며, 예전에는 STATA는 cross-sectional micro data를 다루기에 용이하고, Eviews는 시계열 거시 자료를 다루기에 용이한 측면이 있었는데, 미국에선 STATA의 활용이 월등히 많기도 하고 STATA의 시계열 및 패널 분석도 많이 용이해졌습니다. 그래서 처음 통계프로그램을 다뤄본다면 STATA를 통한 데이터 구축 및 실증 분석을 시도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본인의 아이디어를 모델로 발전시켜 정량 분석을 하는 경우 Matlab이나 Python에 대한 역량을 키우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물론 박사과정을 거치면서 하기 싫어도 자연스럽게 키우게 됩니다만..). 요새 Python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여 처음부터 파이썬을 파는 경우도 있고, 박사과정 중에 추가적으로 이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많은 교수님들이 Matlab을 기반으로 연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둘 중 먼저 뭘 해야 할까 하면 사실 전 아직까지는 Matlab을 우선 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원 석사 과정을 거치는 경우, 핵심 과목들 외에 한 학기 동안 논문 프로포절이나 소논문 제출로 평가하는 과목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과목들을 수강하면 자연스럽게 연구 주제를 교수님들과 논의해볼 수 있고, 실제로 논문을 완성해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적극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어설프지만 완성된 논문을 실제 저널에 투고해볼 수도 있고, 아니면 working paper의 질을 높이는데 시간을 쓸 수도 있습니다. 전자는 다른 연구자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아볼 수 있고, 실제 논문 투고 및 게재 프로세스를 한 번 겪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이러한 과정이 적어도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지원하는 시기까지 타이밍을 잘 조절해야 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후자는 전자의 장점들을 가지지는 못하지만 연구 질문과 분석에 대해 보다 깊이 있는 다듬기가 가능합니다. 

 

예전에는 일단 어디라도 SSCI급 저널에 실으면 임팩트가 있지 않을까 했었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래도 어느 정도 알려진 경제학 저널에 게재하는 게 아니라면, 워킹페이퍼의 질을 높이는데 시간 투자하는 게 본인의 학문 역량을 어필하는데 더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결국 평가하는 교수님들이 보고 싶은 건 이 사람의 양적인 실적 수보다는 얼마나 진지하게 연구 질문을 해서 발전시켜봤고, 연구를 진행해보았는가 정도일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세밀한 접근과 고민들이 결국 나중에 실제 박사과정을 이겨나감에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실제로 탑스쿨 가는 사람들이 어디에 논문을 게재한 채 지원하는 경우를 본 적은 아직 없습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워킹페이퍼의 퀄리티가 높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박사과정 중 게재를 하게 되죠.).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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